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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NO' SK, 염경엽 취임 선물은 내부 FA 유력

웹지기     입력 18.11.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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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염경엽 감독이 SK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개 구단들은 새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뭔가의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염 감독은 후한 선물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13일 염경엽 단장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정사를 이유로 재계약을 최종 고사하자 정규시즌 막판부터 새 감독을 찾아왔다. 일부 외부 인사도 물망에 올랐으나 고위층의 결정은 결국 염 감독이었다. KBO 리그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며, 또 단장으로 2년간 팀의 그림을 잘 만들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더 나은 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는 양의지를 비롯한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전에 불참을 선언했다. 염 감독도 단장 시절 “올해는 외부 FA를 잡기 어렵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구단 사정을 뻔히 아는 염 감독이 무리하게 외부 FA 수혈을 요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방출 시장도 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삼성에서 방출된 신인왕 출신 외야수 배영섭을 재빨리 영입했다. 당시 작업을 염 감독이 주도했다. 올해 노수광의 부상 후 팀 내 상황을 본 염 감독은 “노수광을 빼면 출루율이 높은 유형의 리드오프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영섭은 현재 SK의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테스트를 받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아직 영입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그 외에 방출 시장에는 마땅한 선수가 없다는 게 SK 프런트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사이드암 전력이 풍부하지 않은 SK가 KIA에서 방출된 임창용 영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구단에서는 이를 일찌감치 부인했다. 염 감독도 단장 시절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던 전력이 있다.

그나마 선물이라고 하면 내부 FA가 될 전망이다. SK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최정과 이재원이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간다. SK는 외부 FA 영입 전선에 나서지 않는 대신, 두 선수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고, 이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 다름 아닌 단장 시절의 염경엽 감독이었다.

SK는 현재 팀장급 인사 두 명이 FA 협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런 자원 배분 또한 염경엽 단장이 결정했다. 이제 감독이 된 만큼 협상 전면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나 치밀한 계산은 끝낸 상황이다.

두 선수만 잡는다면 SK는 큰 전력 손실 없이 다음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에 가면 투수력 측면에서 손해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염 감독은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염 감독은 “현재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 중 아직 20% 정도는 숨어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것을 깨우겠다는 각오로 가고시마에 간다. FA 두 선수를 잡으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는 만들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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