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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저력, 선수들이 나눠 진 '십시일반' 책임감

웹지기     입력 18.10.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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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0-6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넥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구단 내외부에서 '악재'가 겹쳤다.

2월 전 대표이사 구속을 시작으로 경영권 분쟁이 지금까지 끝나지 않고 있고 내부에서는 5월 마무리 투수와 포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빠졌다. 4월에는 서건창, 박병호, 7월에는 김하성, 이정후가 각각 부상으로 짧게는 2주, 길게는 100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전반기에는 1군 엔트리가 완벽하게 짜인 적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역경을 겪었지만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 등 새로운 얼굴들이 활약을 보여줬고, 아팠던 선수들은 돌아오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보탬이 됐다. 넥센은 온갖 장애물을 뛰어넘어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1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IA를 꺾은 넥센은 19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만난다.

올해 넥센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뛰고 있는지는 그들의 말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박병호는 15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넥센에 복귀하면서 잘 적응하고 다같이 가을 야구에 진출해 기쁘다. 3년 전과 지금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가을 야구를 경험한 선수들은 적지만 선배들이 잘 이끌면 좋은 결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개막 직후 정강이 부상으로 인해 130일이나 1군에서 빠져 있던 서건창은 지명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전력 질주까지는 통증이 있는 상태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회 도루를 성공시켰고 7회에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 "1군에 없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올해는 팀 성적만 보고 가겠다"고 했던 서건창의 투혼이다.

어린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루타 2방 포함 3안타 1타점 1득점을 몰아친 김하성은 18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활약에 대한 질문에 "후반기 제가 못돼서 팀에 보탬이 못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열심히 뛰고 싶다"며 팀에 미안한 마음을 먼저 드러냈다.

아팠던 선수는 아팠던 대로, 부진했던 선수는 부진했던 대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성적을 만회하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쉽지 않은 3위 팀을 상대하는 준플레이오프지만 넥센 선수들의 책임감이 팀을 다시 한 번 고비에서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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