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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 총경, 4차례 골프접대 확인..승리 성접대 의혹 수사도 진척(종합3보)

웹지기     입력 19.04.16 09:23


유리홀딩스 대표가 골프비용 지불..버닝썬 이문호 대표는 영장 재신청키로
"승리 필리핀 생일파티에 '접대 목적 여성동원 의혹' 뒷받침하는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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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유인석 총 4차례 골프…골프비용 모두 유인석이 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빅뱅 전 멤버 승리(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이 유 대표로부터 총 4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과 관련해 광범위하게 탐문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골프 접대 부분에 대해 당초 2회라고 진술했는데 카드사용 내용이나 기지국 수사를 통해 2건을 더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대표와 윤 총경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다. 골프 비용은 4차례 모두 유 대표가 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차례 식사 자리 가운데 유 대표가 비용을 부담한 것은 2번, 윤 총경이 부담한 것은 2번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번은 윤 총경이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 대표는 윤 총경과의 골프·식사에 법인카드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접대 액수를 따져보면서 부정청탁법 금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고,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대표와 애나에 대한 보강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금주 중으로 신병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나'는 버닝썬에서 MD(영업사원)로 일했던 중국인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경찰은 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버닝썬 등 유명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사건을 수사해 현재까지 82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한 상태다.

사건의 또 다른 축인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두고는 계좌추적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성접대 내지 성매매 장소 중 한 곳으로 의심받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 왔던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여행 경비를 승리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확인하고 연결된 계좌가 있는지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승리가 접대 목적으로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파티 참석자 중에서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의 신병처리 확보 필요성에 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진행 중인 횡령 사건과 성접대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예단해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일반인 A씨를 강간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토대로 A씨가 피해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불법 촬영물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버닝썬 MD 김모 씨에게 준강간 혐의를 추가로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인물들에게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 외에 강간·준강간 등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가수 최종훈(29)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B씨가 최종훈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용산경찰서가 2016년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당시 사건 관계인인 최씨에게 조사과정에 불편함이 없었는지 등을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는 점은 일단 사실로 파악된 상태다.

B씨가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최씨와 친분을 쌓은 것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나온 점을 두고는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최씨의 생일과 같은 3월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해당 사건 당시 전산시스템을 분석하고 경찰서장과 과장 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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