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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리커창, 유엔 사무총장에 '다자주의' 약속..美견제

웹지기     입력 19.11.04 14:54


"유엔 중심 체제 유지..파리 기후협약 준수"7b4d9b013dec34e54b876e16e39f74b2_1572846839_8148.jpg 

리커창 중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리 총리는 이날 구테흐스 총장과 만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복잡한 국제정세 맥락에서 다자주의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체제를 유지하고 국제법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엔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회의에서 모든 당사자들과 진전을 이루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또 기후변화 문제를 거론, 녹색 정책을 촉진하고 탄소를 절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지고, 공통적이지만 차별화된 책임 원칙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파리 기후협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국 이익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등을 표방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역시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발전은 다극화와 다자주의 절차, 세계 평화 수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 주도의 유라시아 광역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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