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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추가관세부터 남중국해까지'..ARF서도 두드러진 美中갈등(종합)

웹지기     입력 19.08.02 17:37


왕이 "추가관세는 경제·무역마찰 해결법 아냐"
폼페이오 "中, 보호주의·약탈적 전술 그만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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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까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및 외교 갈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갑작스럽게'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이 그 기운을 더 키웠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무역전쟁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나섰고,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을 비판하면서 세를 과시하려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경제와 무역 마찰을 해소하는 건설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나 지키지 않았고,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판매도 막겠다고 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25%의 관세가 부과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은 동남아 지역에 막대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계획하며 이 지역에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인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보호주의와 약탈적 전술을 사용해 전 세계 시장에서 자국 기업에 혜택을 줬다"며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설파, "미국은 아시아에 수십 년간 동맹과 투자를 통해 빈곤에서 번영으로 가게끔 도왔다"며 미국에 신뢰를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최근 홍콩에서 있었던 송환법 반대 및 민주화 요구 시위에 대해서도 "미국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이 폭력적인 방식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간접적으로 중국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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