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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셧다운 역대 최장 기록, 장기화시 韓증시 타격 '불가피'

웹지기     입력 19.01.14 09:37


[개장전]美 정치권 비타협적 흐름 감안시 셧다운 장기화 우려↑..긍정적인 美中 무역협상 분위기로 기대감 공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폐쇄)이 지난 12일 0시(현지 시간)를 기해 22일째를 지속하며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셧다운 이슈로 인한 금융시장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사태를 제외하고 과거 미국 정부는 20차례 셧다운을 경험했다. 이 기간 동안 S&P500 수익률은 평균 0.5% 하락했다. 1980년대 이후 셧다운은 14차례 발생했는데, 이 중 3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S&P500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수익률 역시 0.1% 상승으로 강보합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 정치권의 비타협적 흐름을 감안하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강경한 가운데 하원이 민주당인 상황에서 이번 셧다운은 장기화할 소지가 높다"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미중 간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셧다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장 우려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미 연방공무원의 신규 실업 수당 신청건수 급증(2018년 12월 28일 주간 4760명)에서 나타나듯 1월 미 고용과 경제(S&P, 2주 연장시 손실 60억달러 추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희박하나마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 역시 정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긍정적인 이슈도 없진 않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가 늘어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으로 양국 간 협상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차후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수 있다는 의사가 내포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통화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간 시장을 억누르던 핵심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희석된 점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에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름 기자 pe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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