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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맥스·XR 써보니..선명한 카메라·빠릿한 속도 만족

웹지기     입력 18.11.14 09:28


전작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보급형' XR도 무방할 듯
200만원대 육박한 비싼 가격이 가장 큰 단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애플이 이달 초 국내 출시한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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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S 맥스(좌측)와 아이폰XR

이들 제품과 아이폰XS는 전체적으로 전작인 아이폰X을 계승한 제품들이면서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처리속도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아이폰XS(5.8인치)는 외관상으로도 아이폰X과 거의 똑같아 구별이 불가능하다.

아이폰XS 맥스(6.5인치)는 애플이 그동안 내놓은 아이폰 중 가장 화면이 큰 제품이고, 갤럭시노트9(6.4인치)과 비교해서도 더 크다. 처음 보자마자 "와 크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본체 자체는 아이폰7플러스와 비슷한 크기이고, 최근 대화면 스마트폰에 익숙해져서인지 적응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무게가 208g으로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있으면 약간 무겁다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전작에서 처음 등장한 페이스 ID와 애니모티콘은 칩셋 향상으로 아주 미세하지만 좀 더 작동이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화면을 켜고 손가락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바로 잠금이 해제된다. 얼굴이 화면을 비추는 순간 페이스 ID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큰 화면은 특히 동영상 시청과 게임에 유용했다. 일대일로 복싱 실력을 겨루는 모바일 게임을 다운받아 해봤는데 타격감이 상당한 데다 게임 장면이 화면에 가득 차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아이폰XS로 실행한 게임

아이폰의 특징인 선명한 카메라도 그대로다.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로 셀피와 인물사진, 풍경사진 등을 찍었을 때 모두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특히 아이폰XS 맥스로 찍은 인물사진은 보는 사람마다 DSLR로 찍은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품질이 좋았다.

아이폰XR과 아이폰XS 시리즈는 같은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아이폰XR에는 망원 카메라가 없어 인물사진을 찍는 방식이 다르다. 아이폰XS 시리즈는 두 렌즈의 심도 차이를 이용해 배경을 흐리게 하는 방식이다. 인물뿐만 아니라 사물, 동물 등에 이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XR은 카메라가 인물을 감지하고 인물을 뺀 주변을 흐리게 하는 소프트웨어 효과를 이용한다. 나쁘지 않지만 아이폰XS 시리즈와 비교하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봤을 때 아이폰XR은 '보급형'이라고 무시하기는 아쉬울 정도로 잘 빠졌다. 같은 칩셋을 사용하기 때문에 앱 구동 속도는 똑같고 페이스 ID와 애니모티콘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코랄, 옐로, 레드 등 다양한 색상 옵션이 있는 것도 특장점이다.

XS 시리즈와 달리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좀 더 낮다고 하지만, 눈이 민감하지 않은 기자에게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사진도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아이폰XR [애플 제공=연합뉴스]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제품이지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점에서 초고가 '허들'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데, 스마트폰에 150만원 넘는 돈을 쓴다고 생각하면 손이 떨린다. 아이폰6·7 등 이전 제품을 이용하면서 최신 애플 제품으로 꼭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고객 외에는 용기를 낼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 같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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